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보다보면 의사가 대대적인 수술을 한 주인공의 얼굴에서 서서히 붕대를 풀어내리다가, 이내 다시 감아올리는 코믹한 장면이 있다. 이렇게 영화에서처럼 성형수술을 하고나면 붕대를 칭칭 감고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절개하고, 잘라내고, 다시 붙이는 번거로운 수술과정을 겪지 않고도 성형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쁘띠성형’이다.

쁘띠성형은 레스틸렌, 보톡스 등을 주사하는 간단한 시술이란다. 5~10분 정도 되는 짧은 시술시간으로 자연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쁘띠성형은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압구정BLS클리닉 이동진 원장의 설명으로 자세히 알아봤다.

◇ 채워주고 높여주는 레스틸렌~! V라인 만들어주는 보톡스~!
윤곽이 희미한 곳이나 주름이 깊게 패인곳, 푹 꺼진 곳에 주입하여 입체적이고 탱탱한 얼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러’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레스틸렌’인데, 이는 우리 몸의 구성성분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체내에 잔유물을 남기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들 수 있어 많이 사용되며, 레스틸렌 대신 자가 지방을 이용 할 수도 있다.

이동진 원장은 “필러는 입가에 깊게 패인 팔자주름, 미간과 이마주름, 눈가주름 등을 펴주며, 콧대를 세우고 코끝을 살짝 올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한다는 ‘버선코’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납작한 이마는 볼록하게, 얇은 입술을 도톰하게, 무턱은 볼륨감 있는 세련된 턱으로 만들어 주는 등 얼굴의 다양한 부위에 시술이 가능하다.” 라고 전한다.

쁘띠성형에 사용되는 보톡스는 사각턱을 갸름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보톡스는 주로 주름을 펴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어떤 원리로 사각턱이 갸름해지는 것일까?

이동진 원장은 “보톡스는 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펴주기도 하지만, 근육을 퇴축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보톡스의 효과가 사각턱 부분의 발달된 근육을 퇴축시켜 갸름하게 만들고 얼굴을 작아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간단히, 티 안 나게 사각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라고 전한다.

쁘띠성형은 시술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고 6개월에서 2년 안에 본래의 얼굴로 돌아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하나, 요즘은 오히려 이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래의 얼굴로 돌아온다는 것이 부작용이나 시술자체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고, 또렷하게 해주기 때문에 ‘동안성형’이라고도 불리는 쁘띠성형. 여러 가지 콤플렉스 때문에 성형수술을 하고 싶지만 절개나 큰 수술이 망설여진다면 쁘띠성형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예뻐지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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