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미 연초에 100만 명을 넘어섰고 올 연말까지 적어도 4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업계 예상대로‘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어플) 전쟁’이 대단하다. 관련하여 국내외 의료/건강 분야에도 다양한 어플 경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체중, 혈당, 혈압을 기록하고 쉽게 차트 형식으로 볼 수 있는 '건강수첩'에서 섭취한 음식에 대한 칼로리 소비를 위해 만보기, 줄넘기 갯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Calorie Downer' 등 어플에서 최근에는 탈모 확률을 계산할 수 있는 'Hair Loss Checker', 경혈을 자극하여 경락 마사지를 해주는 '혈도', 주름 개선이 가능한 피부관리 어플까지 종류와 기능면에서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의료/건강 어플이 개발되면서 생활에 편리함을 주지만, 더불어 어디까지 믿고 의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만능 의약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름을 피는데 도움을 주는 어플은 아이폰의 액정으로 나오는 푸른빛과 붉은빛의 두 가지 색상으로 피부 관리를 하게 된다. 빛이 피부에 달라붙은 박테리아를 죽이고, 피부를 탄력 있게 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성분이 피부주름 완화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여드름흉터에도 도움을 준다.
이를 개발한 미국 휴스턴의 피부과전문의 피어슨 박사는 “이 어플은 충분한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를 인증한 방법이다”며 효과에 대해 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이 어플은 피부 관리에 관심을 갖는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도 인기리에 판매가 되었다. 그러나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는 유저도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어플을 잘못 이용하게 되면 도리어 피부가 손상되는 결과도 도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이폰에서 나오는 자외선을 오래 쬐게 되면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대는 잔뜩, 효과는 미미…어플을 통해 주름을 개선하는 것은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르며, 자외선에 대한 위험도 있다. 전문의 이동진 원장은 "어플에 맹목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효과적인 주름 개선 법을 찾아 보는 것이 보다 빠르게 주름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며 "최근 많은 사람들이 '쁘띠성형'으로 주름 개선에 효과를 보고 있다" 말한다.
쁘띠성형은 필러와 보톡스를 들 수 있다. 필러는 입가나 이마, 눈가와 같이 깊게 파여 보톡스로 해결이 어려운 부위를 펴준다. 보통 오뚝하게 코를 세우거나 얇은 입술을 도톰하게 만들 고 싶은 사람들이 시술받는다. 또 무턱을 교정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톡스의 경우 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펴준다. 주름이 있는 부위에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주사시술로 시술시간이 길지 않고 마취를 하지 않고도 시술이 가능하여 시술시간이 또한 짧은 편이다.
이동진 원장은 “보톡스는 단순 주름을 펴주는 효과 외에도 근육을 퇴축시키는 효과 역시 있다”며 “이런 효과로 인해 근육의 발달로 이루어진 사각턱을 완화시키고, 종아리를 매끄럽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전한다.
단, 이러한 필러와 보톡스 시술도 시술 효과가 6개월에서 2년 정도로 길지 않다. 때문에 시술 효과를 유지하고 싶다면 어플과 시술에 의존하기 보다는 생활 속에서 피부 관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의 생활화로 다양한 어플이 개발되고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어플의 기능을 믿고 잘못 이용할 경우 오히려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 어플은 말그대로 생활 속 편리함을 위해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조인스닷컴 김효진(joins.com)